특이한 음식을 먹어봐야지 하던 도중 종로에 '브라질 음식점'이 있단 얘기가 솔솔 들려왔습니다.
다문화 리뷰도 써봐야겠다, '브라질'이란 나라도 뭔가 끌리겠다 당장 브라질 정통 츄라스코 전문점 이빠네마(IPANEMA)로 달려갔습니다.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쭉~ 올라가서 정동극장 맞은 편에 촌스러운(-_-;;) 글씨로 '관광식당 이빠네마'가 써져 있었습니다.
거의 무슨 싸구려 관광가서 볼 수 있는 간판 수준이라는..
뭐 어쨌든 유리문을 열고 들어가면 우측으로 기대 이상의(?) 모습의 입구가 보입니다 ㅎㅎ
제가 이빠네마를 찾은 시간은 일요일 12시 30분쯤이었는데요. 이미 꽤 많은 사람들이 점심을 먹고 있었습니다.
'이빠네마'는 브라질 리오네자네이루의 한 해변 이름이라고 하는데요. 보사노바 명곡인 '이파네마의 처녀'의 배경이 된 곳이라고 하네요.
혹시 '얘가 먹은 음식이 도대체 어디가 브라질 음식이라는거야?'란 생각을 하셨다면 좀 급하셨네요!! ㅋㅋ
이빠네마는 조금 특이하게(원래 그런건가ㅡㅡ??) 뷔페+츄라스코 형태의 음식점입니다.
뷔페는 다들 아실테니 패쓰- 하고 '츄라스코'라는건 간단히 말하자면 '브라질식 꼬치 바베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따 츄라스코 사진이 나오면 더 자세하게 말씀 드릴게요^^;
어쨌든 츄라스코가 나오기 전 한켠에 마련된 뷔페 음식을 먹었는데요. 초밥, 연어, 샐러드, 스파게티, 메밀국수, 과일 등등
빕스나 씨즐러 음식들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같이 간 친구가 연어랑 샐러드가 괜찮은 편이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전 둘 다 즐겨서 먹는 편은 아니라;; 그래도 이것저것 꽤 맛있게 먹었습니다ㅎㅎ
위 사진에 '요거!'라고 써져있는건 '페이조아다'라는 브라질의 서민음식이라고 하는데요.
검은콩과 고기를 함께 끓인 요리라고 합니다. 밥에 얹어서 먹으라는 설명이 함께 붙어있었는데요.
뭐랄까.. 팥 칼국수에 국수 빼고 밥 말아먹는 느낌?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ㅋㅋ
색깔이 별로라 먹기 전엔 좀 고민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는.. ㅎㅎ
이제 본격적으로 츄라스코 요리가 시작됐습니다!
츄라스코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브라질 전통 바베큐 요리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은데요. 브라질에서는 흔히 '슈라스코'라고 한다네요 ㅎㅎ
츄라스코는 이것저것 꼬치에 끼워서 천천히 숯불에 끼워서 돌려가며 익혀먹는 음식인데요.
겉보기엔 쉬워보이지만 제대로 요리하려면 최소한 3~4년 정도는 숙련이 돼야 한다고 하네요.
음식이 나올 때마다 요리사분이 적당한 크기로 잘라 고기를 접시에 담아주시는데요. 말이 잘 통하지 않는게 아쉽긴 하지만 길-다란 꼬치를 들고 다니며 "조금, 많이?", "포크를 여기로", "맛있어요?" 등등을 말씀하시는 모습이 은근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제가 먹은 런치 코스는 소시지, 닭다리, 칠면조, 양갈비, 돼지갈비, 소등심, 통감자 순으로 츄라스코 요리가 나왔는데요.
다 먹고 또 원하는 요리가 있으면 더 갖다주신답니다.
전 코스를 다 먹고 돼지갈비를 한번 더 먹었는데요. 여기저기 다른 분들이 쓴 리뷰를 보니까 기호가 좀 갈리는 것 같아요.
저처럼 약간 기름기 있는 고기를 좋아하는 분들은 돼지갈비나 양고기를 좋아하시는 것 같고,
담백한 고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소등심을 좋아하시는것 같고요^^
이빠네마에 대한 총평을 하자면 별 5개에 4개? 3개 반?, 전반적으로는 만족하지만 2% 아쉽다? 정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뷔페나 츄라스코 둘 다 어느정도 수준의 맛은 보여주긴 해도 '와~ 정말 맛있다'란 생각이 들 정도는 아니었고요. 브라질 특유의(?) 기분을 즐길 수 있는 디자인이 부족한 것도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종로에 올 일이 있다면 한번쯤은 시간을 내서 들러볼만한 음식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LUNCH (11:30~14:30) : 1인당 17000원, 어린이(4~9세) 요금 8500원. 부가세 10% 별도
츄라스코 : 소등심, 양갈비, 소세지, 칠면조, 닭다리, 돼지갈비, 감자
DINNER (17:30~22:00) : 1인당 26000원, 얼ㄴ이(4~9세) 요금 13000원. 부가세 10% 별도
츄라스코 : 소등심, 소안창살, 양갈비,칠면조, 닭다리, 돼지갈비, 소세지, 닭염통, 감자
연락처 : 02-779-2756~7
위치 : 경향신문 맞은편 정경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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