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들이 식당을 꽉 메우고 있다.
앉을자리가 없다.
도대체 이집의 무엇이 이토록 손님들의 발길을 붙드는 걸까.
아구탕을 먹으려고 찾아갔던 순천,
이웃한 식당의 왁자한 분위기에 홀려 맛돌이도 어느덧 그집으로 발길을 향하고 있다.
사전 아무런 정보 없이 불쑥 식당을 찾아가는 건 실패하기 일쑤다.
하지만 가끔은 이런 일탈도 재미가 있다.
단 한 번의 방문으로 딱히 뭐라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술 한 잔 하기에는 무난해 보인다.
한우곱창 1인분에 1만2천원이다.
2인분을 주문했다.
한우곱창은 주방에서 초벌구이를 해서 내온다.
한번 불맛을 본 곱창은 왠지 그 느낌이 초라해 보인다.
풍성함 그대로가 좋은데
빨리빨리 문화에 대처하기 위한 식당의 편의적인 발상이 아닐까.
식재료의 느낌을 오롯이 느끼며
좀 느긋하게 불판에서 직접 구워먹는 게 더 좋은데 말이다.
아주머니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직접 손질을 해주고 간다.
다음은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 기록된 소곱창의 효능이다.
은박지를 두른 돌판에는 한우곱창과 덤으로 내온 콩팥과 염통 쇠고기가 구워지고 있다.
콩팥과 염통의 맛은 “괜히 먹었어“ 이내 실망이다.
선지소머리국도 선지와 소머리고기의 잡내가 아쉬움으로 남는다.
좀 더 신선했으면 좋겠다.
본 메뉴보다 후식으로 먹은 볶음밥이 더 좋다.
볶음밥 한 공기에 2천원이다.
한 공기로 둘이 갈라 먹으면 무난하다.
[업소정보]
상호 : 황소곱창구이 전문점
전화 : 061-721-9246
주소 : 전남 순천시 조례동 15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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