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면 칼칼하고 쫄깃한 이것이 생각난다.
돌판에서 자글자글 끓어오르는 얼큰한 곱창전골이다.
한잔 술이 곁들여지면 더없이 좋겠다.
곱창전골은 술안주는 물론이고 한 끼니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육수에 갖은 양념과 채소, 당면 등을 넣고 끓여내 맛과 영양도 뛰어나다.
잘 익은 곱창은 씹을수록 고소한 곱의 풍미가 좋다.
한번 삶아내서 사용하는 여느 집과는 달리 이집은 생곱창을 사용하기 때문에 식감이 유별나다.
고소함과 쫄깃함이 가히 최고다.
“다른 곳은 삶아서 요리를 하기 때문에 색깔이 안 나고 쫄깃함이 덜해요. 쌩것을 넣어야 뜨거운 냄비에 들어가면 색깔이 곱게 나와요.”
이집의 곱창이 유난히 쫄깃하고 고소한 이유는 생곱창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한번 삶아내 요리하는 곱창은 생곱창에 비해 식감이 떨어진다.
잡내도 전혀 없다.
음식이 깔끔하고 맛깔스럽다.
이 골목(순천 중앙시장 곱창골목)에서 제일 오래됐다고 한다.
“고기 가져와서 손님 입에 들어갈 때 까지 물에 수도 없이 씻어요.”
곱창전골에는 새각시 때부터 시작했다는 이곳 아주머니(61. 윤지은)의 34년 내공이 오롯이 담겨있다.
“새각시 때부터 시작해갖고 이렇게 늙어 부렀제.”
곱창전골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서민음식이다.
각 지역마다 특성이 약간씩 다르지만 서민들의 대표먹을거리다.
이 가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 곱창전골에 술잔을 기울여보는 것도 좋겠다.
[업소정보]
상호 : 솔밭식당 (곱창전골전문)
전화 : 061-752-6103
주소 : 전남 순천시 남내동 69 (순천 중앙시장 곱창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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