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스크랩] 국물 한 방울 안 남긴다는 순대국밥, 얼마나 맛있기에!

보헤미 안 2012. 4. 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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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에서 찾아낸 숨겨진 맛집입니다. 이곳은 순천 아랫장(남부시장)입니다. 아랫장 장터 깊숙한 곳에는 국밥집과 팥죽집이 마주하고 있는 음식골목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맛돌이가 아랫장을 수차례 갔었지만 이곳에 음식점이 있는 줄은 여태 몰랐었거든요.

 

 

이곳 국밥집에서 만난 대다수의 사람들은 순천의 유명국밥집 보다 한수 위라고 이집을 치켜세웁니다. 아는 사람만 찾아가는 곳입니다. 탁자가 4~5개 놓인 조그마한 공간이지요. 주변의 업소들이 한가한데 반해 이곳은 사람 냄새가 물씬 풍깁니다. 이곳에서 흘러나온 웃음소리가 휑한 골목을 꽉 메웁니다.

 

 

전형적인 장터 국밥집 풍경입니다.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과 담소를 나누기도 하고, 일부러 이곳 국밥을 맛보기 위해 온 사람들도 있습니다. 서민들이 즐겨 찾는 이곳은 대부분의 가게들이 장날(2일, 7일)이 아닌 평일에도 문을 연답니다.

 

 

메뉴가 다양합니다. 아주머니가 순대를 직접 만든다고 해서 순대국밥을 주문했습니다. 한 그릇에 6천원입니다. 공기밥을 다 말수 없을 정도로 양이 넉넉합니다. 인심이 넘치는 곳입니다.

 

 

땡초와 새우젓으로 간을 하고 맛을 봤습니다. 국물 맛이 아주 마음에 쏙 듭니다. 콩나물과 돼지머리 순대가 듬뿍 들어 있습니다. 순대는 선지와 당면을 적절하게 넣어 맛도 구수하고 식감이 도드라집니다. 순대 피는 쫄깃합니다.

 

 

장날이면 이곳을 찾는다는 한 부부는 이집 음식이 다 맛있다고 합니다. 맛돌이의 입맛에도 아주 딱입니다. 국밥을 욕심껏 한술 떠서 큼지막한 깍두기를 올려 먹으니 그 맛이 감동으로 밀려옵니다.

 

“순대를 직접 만드시나 보네요.”
“오늘 아침에 만들었는 디 또 만들어야 쓰것소. 소 선지는 찔겨, 돼지 선지가 부드럽고 맛있어. 내가 만들어.”

 

 

순대는 주인아주머니가 2~3일에 한 번씩 직접 만든다고 합니다. 맛도 좋은데다 양이 푸짐해서 혼자 감당키 어려울 지경입니다. 어찌나 국밥을 많이 주는지 밥은 반공기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장날은 바쁜께 밥을 말아 내주고 평일에는 밥을 따로 줘요.”

 

 

15년째 국밥 장사를 하는 아주머니는 손님들이 맛있다며 국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먹을 때가 가장 기분이 좋다고 합니다.

 

“맛있다고 국물 한 방울 안 남기고 간 양반이 많아요. 그런 분이 제일로 고마워.”

 

 

[업소정보]
상호 : 현대국밥
주소 : 전남 순천시 풍덕동 1264번지

 

 


출처 :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
글쓴이 : 맛돌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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